Tchibo BLACK N WHITE Instant

안녕하세요. 인스턴트 커피(가루커피) 리뷰를 하는 가리스타 9번방입니다. 너무 더워서 커피 리뷰를 쉬었습니다. 전기주전자임에도 불구하고 물 끓이는 것조차 싫었습니다. 주전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맛있게 끓이려면 좋은 물을 불에 끓여야 한답니다. 하지만 제 커피 신조는 '최대한 편하게'입니다. 그러니까 인스턴트 리뷰를 하고 있죠. 물은 간편하게 전기로 끓입니다. 서울시민이면 좋은 물 구할 수 있습니다. '아리수'라고요. 차 마시기엔 괜찮은 물입니다.

 

각설하고 오늘 커피는 독일의 커피 명가 치보(Tchibo)에서 나온 '블랙 앤 화이트 인스턴트'입니다. @leeyh님이 맛있다고 해서 기억해뒀다가 롯데백화점 미아점 식품매장에 갔을 때 사 왔습니다. 기억해둔 후보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도 선택 사유는 간단합니다. 할인 중이라서요. 그런데 외국 커피들을 다들 할인하고 있어서 정가를 일부러 비싸게 잡은 다음에 저렴한 것처럼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브라질, 에콰도르산이고 제조 공장은 폴란드에 있네요.

 

커피가루는 굵고 아름답습니다. 이 정도면 가루가 아니라 결정체 수준이죠. 얼마나 훌륭하면 반짝 빛도 나겠어요.

뻥입니다. 컵에 반사된 조명이에요.

병을 열면 다크초콜렛에서 나는 카카오의 기름진 느낌의 향이 훅 납니다. 딱 봐도 라떼 특화입니다.

 

처음 맛 봤을 때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쓴 맛이 안 나서요. 라떼에 잘 어울리는 커피일 거란 예상이 맞았습니다.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강하지 않아서 편하게 마시기에 좋습니다.

 

우유를 섞어 마셔봤습니다. 커피 자체가 고소한데 우유를 섞으니 더 좋네요.

 

맛(★★★★☆) 부드러움의 극강.
향(★★★★☆) 기계만 고장나지 않는다면 가습기에 넣어서 향을 방안 가득 퍼뜨리고 싶다.

 

한가로운 밤에 등불 아래서 책 읽을 때 한잔 마시기에 좋은 부드러운 커피입니다. 다음에는 치보의 다른 제품도 맛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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