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캡슐을 뜯어서 물에 타 먹을 수 있나?

2019. 11. 14. 16:25캡슐 커피

안녕하세요. 인스턴트 커피(가루커피)와 캡슐 커피를 리뷰하는 가리스타(가루커피 바리스타) 9번방입니다. @ayogom님의 제보로 오늘은 한 가지 실험을 해 봤습니다.

 

바로 캡슐을 뜯어서 물에 타 먹을 수 있는가죠. 그런데 캡슐 커피는 녹여 먹는 커피가 아니라 에스프레소라 물에 타 먹으면 깔깔한 가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래서 내려서 마셔 봤습니다.

캡슐 안은 어떻게 생겼나?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캡슐 안이 어떻게 생겼냐죠. 그래서 일단 사용한 캡슐을 분해해 봤습니다.


장비를 준비합니다.


젖은 커피 가루가 있네요. 새 것도 그냥 뚜껑을 따면 되겠습니다.

내려 보니 그럭저럭 커피 같다.


맛의 비교를 위해 예전에 리뷰한 이스피라치오 샤케라또로 실험해 봅니다.


필터에 가루를 탈탈 털어 뜨거운 물을 부어 내려봤습니다.


일단 비주얼은 그럭저럭 괜찮고 향도 제법 커피향이 납니다.


식힌 뒤 얼음을 넣어 마셔봤습니다.

마실 순 있지만...

일단 못 마실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핵심은 빠져버린 밍숭맹숭한 느낌이네요. 떫은 맛도 살짝 납니다. 역시 기계를 사용해야 녀석은 정석대로 해야 제 맛이 나네요. 기계가 있는데 뭐하러 이런 걸 하겠어요. 하지만 기계가 없어도 이렇게 귀찮게 마시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물 끓여서 카누 마시지.

결론

  1. 마실 순 있다. 단, 인스턴트 분말이 아니라 커피가루이므로 핸드드립해서 마셔야 한다.
  2. 네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렸을 때와 같은 맛은 나지 않는다.
  3. 그냥 머신을 쓰는 게 편하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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