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

안녕하세요. 가루커피를 사랑하는 가리스타 9번방입니다.

오늘 오전부터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지요. 다들 TV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출근해서 유투브로 봤는데 알 수 없게 뭉클하더군요. 북한에 이산가족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군사분계선이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사는지라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온 건 아니었을까 합니다. 저 선 하나 넘어 만나는 일이 왜 이리 오래걸렸을까? 지금이 바로 이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저 역시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 번 카누를 리뷰 했음에도 또 카누를 리뷰합니다. 바로 맥심 카누 스프링 블렌드입니다. 날이 더워지고 있어서 지금 해야겠습니다. ㅋㅋ 원래 계획으로는 카누를 마지막으로 시즌 1을 마무리 지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봄 한정판을 여름에 리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카누는 종종 계절 한정판을 내놓았습니다. 이 녀석은 봄맞이 한정판입니다 마트에서 시음한 뒤 맛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카누를 돈 주고 사서 마시는 날이 온 줄 몰랐습니다. 실은 텀블러를 샀는데 커피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텀블러 예쁘긴 한데 주둥이가 좁아서 내부를 청소하기가 어렵습니다. 지역카페에 매물로 내 놓을 예정입니다.

 

봄 느낌 나는 포장이 참 예쁩니다. 제가 어렸을 땐 벚꽃은 일본의 꽃이라고 없애야 한다는 미움의 대상이었는데 이젠 봄철 꽃놀이의 대표가 되었습니다. 장범준에겐 매년 연금을 주는 노랫말 소재이구요.

 

에티오피아산 원두 100%라고 합니다. 카누를 원두만 가지고 만들었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볶은 커피가 원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에티오피아산 원두는 5%만 함유된 겁니다. 다 마시고 나면 찻잔 바닥에 커피 가루가 약간 보일텐데 그 녀석이 바로 볶은 커피입니다. 마치 원두 100%로 만든 것처럼 마케팅하는 부분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맛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약간의 산미가 있고 산뜻한 과일향이 느껴져 입안에 봄기운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원두를 조금 바꾼 정도로 이렇게나 맛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랐습니다.

역시 이 자식들은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안 하고 있었어...

봄철 꽃놀이 가서 벚나무 아래에서 마시면 딱 좋을 맛입니다. 하지만 꽃이 한창 필 때 비는 와 버렸고 날은 더워지고 있고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이 곤란한 날이 많지요. 집과 직장에서 마시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맛 : ★★★☆☆(3.5)
향 : ★★★☆☆(3.5)

 

이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보통 카누보다 맛이 좋아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다 마시면 또 사고 싶지만 한정판이라 아쉽습니다. 내년 봄에 재출시를 기대해 봐야죠.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은 시즌 1 마무리 공지입니다. 읽는 분들만 아는 이벤트 할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

다른 리뷰 보기

2019.02.24 - [인스턴트 커피] - Colcafe Max 인스턴트 커피
2019.03.29 - [인스턴트 커피] - Robert Harris French Roast
2019.04.04 - [인스턴트 커피] - Cafe Kantary Arabica
2019.04.08 - [인스턴트 커피] - Cafe Kantary Robusta
2019.04.24 - [인스턴트 커피] - 맥심 모카골드 라이트

2019.04.29 - [인스턴트 커피] - Khao Shong Instant Coffee Mixture Formula 2

2019.04.29 - [인스턴트 커피] - MOCCONA SUPERIOR BLEND ROYAL GOLD

2019.11.14 - [인스턴트 커피] - 네스카페 수프리모 아메리카노 스틱

2019.11.14 - [인스턴트 커피] - Robert Harris Brazilian Blend

2019.11.14 - [인스턴트 커피] - 맥심 카누 마일드 로스트 아메리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