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Harris Colombian Blend

2019. 11. 14. 16:24인스턴트 커피


프렌치 로스트브라질리언 블렌드로 이미 로버트 해리스 커피를 소개한 적이 있지요. 이번에는 콜롬비안 블렌드입니다. 로버트 해리스 커피는 1952년 뉴질랜드의 식료품 상점주인 로버트 해리스가 커피를 블렌드하여 판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원두판매, 인스턴트, 캡슐 커피, 카페 등 다양한 커피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커피의 생산지는 독일이고 Deutsche Extrakt Kaffee GmbH라는 회사에서 제조되었다고 합니다. 인스턴트 커피 제조는 공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만 독일 회사에 맡긴 것 같네요.
커피맛의 강함은 5단계 중 2단계, 베리류의 일종인 블랙커런트와 스파이시한 맛이 난다고 쓰여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 있는 롯데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샀습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로버트 해리스 커피를 늘 할인해서 팔고 있거든요. 할인이 끝나기 전에 다른 종류의 커피를 살 계획이에요.

 

동결건조 방식으로 제조된 커피답게 알갱이가 굵습니다. 분무방식으로 제조된 커피는 입자가 곱지요. 향과 맛의 보존은 동결건조 방식이 더 뛰어나다고 하는데 여러 커피를 맛보니까 확실히 그렇습니다.

 

자, 이제 맛을 봅시다. 음... 살짝 애매합니다. 뜨거운 물을 붓기 전 향을 맡아 보면 카라멜의 약간 기름진 냄새와 미세한 후추향 같은 냄새가 납니다. 그에 비해 물을 붓고 커피를 타면 맛이 약해서 잘 느껴지지 않네요. 맛의 강도가 2단계로 약해서 그런가 봅니다. 제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는 취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 입엔 좀 더 아쉬울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제 개인 별점은...

맛(★★☆☆☆) 나쁘진 않지만 다시 구매는 안 하려고 합니다.
향(★★★☆☆) 향은 좋습니다. 그래서 병을 열면 꼭 냄새를 맡아보게 됩니다.

아래 표는 주관적인 별점 기준입니다.

 
★★★★★ 최상. 여행가면 이걸 사기 위해서라도 마트에 가겠다. 안 마시고 향기만 맡아도 행복하다.
★★★★☆ 진짜 좋다. 다음에 또 산다. 우리집에 늘 이 향이 감돌았으면...
★★★☆☆ 늘 편하게 즐겨마실 수 있는 맛이다. 카누. 커피향 답구나.
★★☆☆☆ 맛이 느껴지지만 다시 마시고 싶진 않다. 향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
★☆☆☆☆ 맛이 존재하지 않는다. 향이 존재하지 않는다.

 

총평

카라멜 향과 약한 후추향의 향신료 느낌이 복합된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그에 비해 맛은 약한 편이라 애매모호한 느낌을 줍니다. 강하고 담백한 맛의 커피를 좋아한다면 취향에 잘 안 맞을 것 같고, 부드럽고 크미리한 느낌의 커피를 좋아하면 취향에 맞을 것 같습니다. 로버트 해리스 커피는 훌륭한 품질의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향과 기호에 따라 선택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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