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9. 18:26ㆍ인스턴트 커피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친구, 가루커피 바리스타 9번방입니다.
오늘 소개할 커피는 치앙마이 여행을 갔을 때 마야몰 림핑 슈퍼마켓에서 산 인스턴트 커피입니다.
원래 태국 회사의 커피를 사려고 했죠. 뒷면이 온통 태국어라 사 왔는데 조사해 보니 홈페이지가 호주 것이네요.
그렇습니다. MOCCONA 커피는 호주에 있는 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 탄생 비화는 조금 복잡합니다. 1753년 네덜란드에서 식료품 장사를 하던 Egbert Douwes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식표품을 파니까 커피와 차도 취급했다죠. 후손들이 커피 사업을 이어 가면서 빨간 상표도 만들었고 호주까지 수출도 했다고 합니다. 이 회사가 지금도 암스테르담에서 커피, 차를 제조하고 수출하는 D.E Master Blenders 1753의 전신이죠. 2015년에 몬델레즈 인터네셔널 주식회사가 합자하여 JACOBS DOUWE EGBERTS(JDE)라는 회사를 만들고 MOCCONA 커피 브랜드로 다양한 커피를 출시 중입니다. 인스턴트 뿐 아니라 원두커피와 캡슐커피도 만드네요.
몬델레즈 인터네셔널은 맥심 커피를 만든 크래프트 푸즈라는 회사에서 분사된 곳인데 이 커피에서 이름이 또 나오네요. 여기저기 손을 대고 있으니 뭔가 거대한 흑막 같습니다. 하지만 크래프트 푸즈는 오레오를 만드는 회사죠. 좋은 곳입니다.
그동안 리뷰했던 커피 중 입자가 가장 굵네요. 보통 인스턴트 커피는 로부스타 품종이 많이 쓰이는데 이 커피는 아라비카로 만들었다고 써 있네요. 혹시나 해서 로부스타와 블렌딩 한 거 아닐까 했는데 아라비카 100%입니다. 어쩐지 좀 비싸더라. 50g인데 92바트(2018년 2월 기준 약 3,150원)에요.
자아, 이제 맛을 봅시다.
이 향은!
좋네요. 일단 이 커피의 최고 장점은 향입니다. 봉지 뜯을 때부터 범상치 않은 향이었는데 마실 땐 더욱 좋은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맛은 미세한 신맛을 느낄 수 있고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아 편안하고 부드럽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에겐 미친 소리 같겠지만 자기 전에 마시기 좋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별점의 시간이죠.
맛 : ★★★☆☆
향 : ★★★★★
향에 5점을 줬는데 이러다 더 좋은 커피가 나오면 어떻하지 싶었으나 그래도 5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커피를 만나서 기분이 좋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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